한국 증시가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명단에 오르지 못하면서 정부는 외환·자본시장 개혁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24일 MSCI 연례 시장분류 평가 결과 발표 후 낸 입장문에서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 과제가 진행 중이며, 완료된 과제 또한 시장에서 효과를 체감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MSCI는 한국 증시를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하면서도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소통 채널을 신속하게 가동하여 개선 과제의 실제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기대감으로 올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마이크론은 금리 부담과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매도 압력을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개별 기업의 투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한국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원·달러 시장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원화 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선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