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시장 내에서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4만 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약세장의 특징은 과거와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과거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거나 사기성 프로젝트로 인한 주요 기업의 파산이 시장을 뒤흔들었던 것과 달리, 이번 하락장에서는 그러한 대규모 기업 파산 사례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채 축소(디레버리징)는 이미 많은 부분 진행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주간 종가 기준 5만9486달러를 기록하며 200주 이동평균선인 6만2443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으로, 시장의 장기적인 강세장과 약세장을 구분하는 주요 지표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약 55% 낮은 수준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200주 이동평균선 이탈이 단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일지, 아니면 더 큰 하락의 시작일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22년 6월 비트코인은 2만552달러에 마감하며 당시 200주 이동평균선인 2만2300달러를 이탈했고, 이후 같은 해 11월 1만6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직전 고점 대비 7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16개월 동안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다 2023년 10월에야 회복했습니다. 만약 2022년과 유사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저점은 4만1000~4만2000달러 부근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과거 사례가 추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2015년, 2018~2019년,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급락에서는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후 바닥권에서 회복하여 12~24개월 안에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매각 루머도 시장 심리 위축에 한몫했습니다. 미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935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는 투자 심리를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여전히 강세론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등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일부 방어 신호도 포착됩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5만7802달러 위에서 지지를 받았는데, 이 구간은 2022년 11월 저점부터 2025년 10월 고점까지 상승폭의 61.8% 되돌림 수준과 겹치는 지점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가격대를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전환 구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6만1000~6만2500달러 구간 위로 다시 주간 종가를 회복한다면, 과거의 회복 사례처럼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