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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한민국 두 번째 반도체 심장으로 비상하나

국가 안보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위한 대전환

호남, 대한민국 두 번째 반도체 심장으로 비상하나
사진 · FACT BRIEFING AI 생성 이미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국내에서는 호남 지역이 국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용국 1.5도씨 포럼 회장은 28일 기고문을 통해 과거 변방으로 여겨지던 지역이 첨단 산업의 핵심 기지로 발전한 사례를 언급하며, 호남을 대한민국 두 번째 반도체 심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최 회장은 현재 광주·전남 반도체 단지 투자 계획에 대한 정치권과 금융권의 우려가 30년 전 수원 지역을 바라보던 시선과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도권이 아니면 고급 엔지니어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이른바 '평택 마지노선' 프레임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시각이 잠재적인 난관을 비추고 있지만, 국내적 시각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글로벌 차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세계는 반도체 패권을 놓고 치열한 '제3차 세계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법(CHIPS법)을 통해 527억 달러를 투자하고, 유럽연합(EU)은 반도체지원법으로 약 60조 원을 지원하며 2030년까지 세계 생산 점유율 20%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일본은 TSMC 공장 유치에 10조7000억 원의 보조금을 투입했으며, 중국은 약 180조 원을 투자하여 첨단 메모리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맹렬한 추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현실에서 반도체는 더 이상 단순한 산업이 아닌, 21세기의 국가 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진단입니다.

최 회장은 수도권 집중 구조가 국가 안보의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며, 경기 남부권의 공업용수와 전력 공급 문제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 전기, 토지 등 모든 인프라가 포화 상태인 수도권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재해나 안보 위기 발생 시 국가 경제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내포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전략적 자산의 지리적 분산은 이제 국방 전략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입니다.

또한 최 회장은 호남 지역이 20년 선순환 구조를 이끌 토대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전남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 반도체 공동연구소,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성장하여 2040년대 중반 핵심 엔지니어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역 정착형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초·중·고 단계부터 AI 및 반도체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외부 인력 유입에 의존하는 대신, 지역 자체 인력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최 회장은 호남이 반도체 패권 시대의 대한민국 두 번째 심장이 되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단기적인 효율성보다는 국가의 장기적인 생존과 안보를 위한 전략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는 미래 20년을 내다보는 통찰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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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기자
유승 기자
yuseung@factbrief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