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엔화 약세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며, 향후 1년 내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현재보다 더 높은 달러당 165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55엔에서 10엔가량 높아진 수치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미국 간의 금리 차이와 일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엔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엔 캐리트레이드 전략의 재개를 추천했습니다. 엔 캐리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효과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헤지펀드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규모가 2017년 이후 최대로 증가했다는 점은 이러한 시장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억제 정책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달러당 200엔도 배제할 수 없다'는 강한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일본 재무관은 두 달 전 엔화 시장 개입이 효과를 거뒀다고 밝히면서도 미국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달러당 161.97엔을 기록하며 엔화 가치가 39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달러 강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는 일본의 수출 기업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와 소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지난해 세수는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법인세 증가로 사상 최대치인 807조 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는 여전히 엔화 가치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에 대한 높은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