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본 구마모토 지역을 강타했던 강진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당시 피해의 여파가 곳곳에 남아있다. 특히 당시 규모 7.1의 본진과 이어진 규모 5.8의 강력한 여진은 지역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대형 쇼핑몰의 외벽이 붕괴되는 등 상업 시설의 피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은 50m 밖까지 파편이 흩어지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건물 손상에 그치지 않았다. 단수와 정전 사태가 발생하여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으며, 피난처로 사용되어야 할 대피소마저 제 기능을 잃어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상황은 재난 발생 시 기본적인 사회 인프라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한 생존자는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지진 당시의 충격과 공포를 생생하게 증언하기도 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구마모토 공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TSMC는 지진 이후 공장 설비 점검 및 조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지진으로 인해 쇼핑몰 폭발, 공장 굴뚝 붕괴 등 다수의 피해가 보고되었으며, 인명 피해 또한 사망자 13명 발생하는 등 심각했다.
당시 지진은 10년 만에 깨어난 '최고 위험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일본 열도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지진에 대한 대비와 복구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한편, 지진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 행위가 발생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일부 사람들이 보였던 부도덕한 행동을 연상케 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재난 상황에서의 윤리 의식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기도 했다. 재난의 고통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하는 부분이다.
이번 구마모토 강진은 재난 대응 시스템의 재정비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진 다발 국가로서 일본이 겪어야 할 숙제를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또한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 경남, 전남, 광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던 만큼, 한반도 또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지하고 사전 대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