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강연구 교수가 오는 2026년 11월 개최될 일본핵의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권위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젊은연구자상(Asian and Oceanian 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할 예정입니다. 이번 수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 종격동 림프절 병기 평가에 사용되는 새로운 핵의학 영상기법,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FAP) 표적 FAPI PET/CT의 뛰어난 임상적 유용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됩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가슴 중앙 부위인 종격동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는 수술 가능성과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지표가 됩니다. 기존에 표준으로 사용되던 포도당 대사 표적 PET/CT 검사는 결핵과 같은 염증성 림프절과 실제 암 전이 림프절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는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유도 세침흡인술과 같은 침습적인 추가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강연구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태·나권중 교수, 핵의학과 최홍윤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여 예비 연구(Pilot Study)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술을 앞둔 비소세포폐암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에서 많이 발현되는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을 표적하는 신기술인 [68Ga]FAPI-46 PET/CT를 종격동 림프절 평가에 적용했습니다. 이후 기존의 포도당 대사 표적 검사와 진단 성능을 정밀하게 비교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새로운 FAPI PET/CT 검사는 병리학적으로 암 전이가 확인된 환자의 89%를 정확히 진단하는 높은 민감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전이가 없는 환자들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하여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검사에서 결핵과 같은 염증성 병변으로 인해 암 전이로 오인될 수 있었던 위양성 환자들에서도 FAPI PET/CT는 영상의 흡수 강도 분석만으로 암 전이가 아님을 명확히 배제해냈다는 것입니다.
림프절 구역별 정밀 분석 결과, FAPI PET/CT의 진단 정확도 지표(AUC)는 0.96을 기록하여, 기존 검사(0.68)보다 암 전이 감별 능력이 통계적으로 압도적으로 우수함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영상 검사가 수술 전 폐암의 병기를 훨씬 더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불필요하고 침습적인 조직 검사를 받지 않도록 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강연구 교수는 “새로운 핵의학 영상기술을 통해 폐암 환자들이 수술 전에 겪어야 했던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의 부담을 줄이고, 더욱 정확한 병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의 임상 적용과 정밀 영상분석 연구를 지속하며 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강 교수는 이와 함께 새로운 방사성의약품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종양 핵의학 및 신경 핵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및 라디오믹스 기반의 정밀 영상 분석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며 핵의학 영상의 임상적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